현대자동차는 10일 '디 올 뉴 싼타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 신형 싼타페 사양
5년 만에 나온 5세대 싼타페, 디자인·상품성 강화
"대담하고 강인한 존재감…중형 SUV 시장 입지 확보할 것"
박스형 외관에 현대차 엠블럼 재해석 'H라이트' 적용
양방향 멀티콘솔 등 편의성 높여주는 사양 대거 탑재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하이리드 등 2종으로 운영
현대차는 이날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싼타페의 주요 사양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된 5세대 모델이다.
자연과 도시를 연결한다는 1세대 싼타페의 철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SUV인 싼타페는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래 전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며 "이번 5세대 싼타페의 대담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1) 독특한 외관 디자인
신형 싼타페의 가장 특징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다.
박스형 차제에 넓은 테일게이트, 긴 휠베이스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은 곳곳에 반영됐다.
차량 전·후면에 있는 'H 라이트'는 신형 싼타페의 상징으로 꼽힐 만큼 눈에 띈다.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을 만들어진 타이폴로지, 날카롭게 디자인된 휠 아치, 길어진 전장 등이 어우러졌다.
후면은 전면과 통일감을 주는 H 라이트가 적용됐다.
또 차량 좌우 C필러에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적용해 루프랙 이용 시 편의성을 높였다.
2) H 형상 디자인 반영된 실내
공간성·개방성 높여 실내는 기존 모델 보다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이 제공되며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수화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로 골프가방 4개의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실내에도 H 형상의 디자인을 대시보드, 송풍구, 시트 등에 반영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고, 도어트림 하단, 크래시 패드 가니시, 커브드 디스플레이 하단 등에 무드램프를 적용해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친환경 소재도 사용했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바닥 매트, 2열·3열 시트백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적용했으며 크래시 패드, 도어 트림 커버 등은 친환경 인조가죽을 사용해 제작했다.
다양한 편의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 다리 지지대를 장착하고,
2열에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양방향 멀티 콘솔과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1열 동승석 글로브 박스 상단에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를 장착해 휴대 물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3) 보조 시스템
보조 시스템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을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등을 사용할 수 있다.
4) 2종의 파워트레인, 충돌 안정 성능도 확보
신형 싼타페의 차체는 전장 4830㎜, 전폭 1900㎜, 전고 1720㎜로 기존 모델보다 35~50㎜ 더 커졌다.
휠베이스는 50㎜ 더 길어진 2815㎜다.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0km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 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이며 연비는 산업부 인증 완료 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둔턱 통과 시 모터를 제어해 쏠림 현상을 완화시켜는 '이라이드(E-Ride)'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하는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승객 보호를 위한 충돌 안전 성능도 확보했다.
차량 충돌 시 에너지를 흡수해 충격을 완화시키는 하중 분산 구조를 반영했다.
또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확보하고 운전석 무릎, 2열 사이드 에어백 등을 추가한 10개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2. 신형 싼타페, 이게 최선?
뒤태 논란
현대차 "공간 개방성 우선한 디자인"
가격에 대해서는 "협의 중" 강조
1) "후면 램프가 상당히 낮게 있고 비어 있는 면적이 넓어 후면부가 전체적으로 심심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렇게 디자인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는 지난 9일 경기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신형 싼타페 실제 차 공개 행사 현장에서 나온 질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8일 신형 싼타페의 외관 디자인을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했는데,
이후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는 후면부 디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테일램프가 과도하게 낮아 위쪽이 두드러져 보이는데, 이 때문에 후면부가 밋밋해 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이에 대해 "내부 공간을 우선시했다"며
"테일게이트의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과 설계가 진행됐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램프가 하단으로 이동했다"고 답했다.
2) "공간 개방성 위한 디자인...후면 타이어 탑재 안할 것"
로스비 상무는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이 디자이너로서 전에는 없었던 담대한 시도였다고 자부했다.
그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저에게 메일을 보내 '(낮은 테일램프 디자인에 대해) 사용자 경험과 실내 공간을 위한 디자인이어서 독특함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 후면부에 랜드로버 디펜더나 지프 랭글러처럼 타이어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을까.
이에 대해 로스비 상무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신형 싼타페는 더 높은 위치에 램프를 다는 것 보다,
디자인적인 특별함과 공간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것이 싼타페의 후면부가 보여주는바"라고 재차 강조했다.
3) 신형 싼타페, 신형 그랜저와 코나에 적용한 '일자 썹'은 어디로?
이신형 싼타페에는 신형 그랜저와 코나에 적용된 일명 '일자 눈썹'으로 불리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채택되지 않았다. 대신 전면부에는 'H' 형상의 라이트와 그릴이 사용됐다.
로스비 상무는 "심리스 호라이즌의 정체성을 확장하려고 했고, 그 결과가 'H 라이트'"라며 "심리스 호라이즌과 두 개의 H 라이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돼 진보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돋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소 생소한 H 라이트를 두고 특정 패턴이 너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로스비 상무는 "패턴의 반복이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H 문양이 심한 불호의 요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H 문양은 아주 단순하며, 싼타페의 독특함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4."대기 수요 5만 4000대 추정…가격은 계속 협의 중"
이번 신형 싼타페의 전장, 전폭 전고는 4830x1900x1720㎜다. 기존 모델보다 45㎜ 길어지고 35㎜ 높아졌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15㎜다. 기존보다 50㎜ 길어졌다.
동력계에서 디젤은 제외됐고,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2개로만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f·m, 복합연비 11.0㎞/L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엔진 최대 토크 27.0㎞f·m)이다.
5. 가격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신형 싼타페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최창훈 현대차 책임은 "가격을 두고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제원도 커졌고,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또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받기 위해 협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예측 대기 수요로 약 5만4000대를 예상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싼타페 계약 현황이나 추세 등을 고려한 예상치"라고 부연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2만8000대 정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윤수 상무는 "내년 1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싼타페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은 12일부터며 방문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