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6년 만의 귀환
항공업계 손님맞이 '분주'
중국 정부, 6년 만에 韓관광 전면 허용
여행객 급증 전망 국내 항공사들, 중국 노선 재운항 및 확대 준비
1. 유커
‘유커’는
‘여행객’ 또는 ‘관광객’을 뜻하는 중국말 ‘游客(한국 한자음: 유객)’의 중국어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것이다.
2. '큰손' 유커의 귀환 소식
항공업계가 '큰손' 유커의 귀환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중화권 노선 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추면서 위축됐던 한∙중 간 하늘길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 이후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 여행의 빗장이 6년 5개월 만에 완전히 풀리게 된 것이다.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그동안 축소했던 중국 노선을 재운항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증편하겠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 변경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호재로 대형항공사(FSC)는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노선은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어 운수권이 없거나 적은 LCC(저비용항공사)보다는
중국 소도시까지 취항하고 있는 FSC가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중국 노선 재개를 확대했다.
인천~창사노선은 지난 7월 19일부로 주 5회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오는 9월 27일부로 주 4회, 인천~우한 노선은 9월 24일부로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운항편도 기존 주 7회에서 9월부터 주 8회로, 8월에는 주 10회로 늘린다.
이달부터 운항 중단 예정이었던 김포~베이징 노선도 정상 운항한다.
오는 9월부터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18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인천∼샤먼 노선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향후 중국 노선 수요에 맞춰 운항 재개를 앞당기거나 증편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노선 증편 계획에 대해 대한항공은
"수요 회복세에 맞춰 단계적인 공급 증대 예정이지만 운항 허가 등 준비 시간을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달 기준 중국 노선에서 주당 121회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았던 아시아나항공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증편 등 탄력적 운영을 할 예정이다.
그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집중하던 LCC들도 수요 회복세를 살피면서 공급 확대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외국인의 한국 여행(인바운드) 수요가 높은 제주∼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항공기 기단 규모가 85% 수준으로 당장 공급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도입해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하반기 제주∼시안 노선을 재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에어서울도 오는 10월께 취항을 고려하던 홍콩과 산둥반도 등 중국 노선 취항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한국행 단체 여행 빗장이 풀렸으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있어 9월 이후 중국 단체여행객 규모와 회복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항공사들은 수요 회복세를 지켜본 뒤 증편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 중국인 관광객(유커) 한국 핫플 1위
사드 사태 직후 무려 6년 반만에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가 컴백하고 있다.
로그인 컨텐츠 '여프라이즈'도 간만에 중국인 한국 핫플레이스 순위를 공개해 드린다.
물론, 사드 사태 직후 아예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탓에, 사드 직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자료다.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제일기획 중국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와 각 유통업계가 내놓은 '춘제 결산' 자료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니, 신뢰해도 될만하다.
1) 제일기획 중국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와 각 유통업계 통계
유커 싹쓸이 방문 1위는?
사드 사태 직전 1월 중순 춘제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이 검색한 15만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영광의 1위,
이 기간에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 남산N서울타워다.
직전 연휴에 이어, 연속 1위니 남산타워의 위용, 짐작할 만 하다.
이유는 있다. 당시, 중국을 강타한 K 한류 드라마가 바로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N타워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던 셈이다.
2위는
외국인 선호 톱 5에 항상 오르내리는 명동이다.
3위는 북촌 한옥마을.
요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1순위로 찾아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명당이니, 올 하반기는 유커들 차지가 될 것 같다.
4위는 홍대거리.
한국인 MZ들까지 가세할 텐데, 양길가에 도열한 유커 전용 버스의 점령 사태,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곳을 찾는 이유, 사후 면세점 때문. 인근 서교동 라인을 득세를 한 때가 이즈음이다. 그나마, 지금은 고요한 상태.
5위가 동대문 디지털프라자다.
쇼핑의 메카, 동대문을 휘저으며 이 곳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을 터.
6위는 에버랜드다.
올해, 이곳 장난 아닐 터. 떴다. 하면 수백만 클릭을 삼키는 최고의 인싸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까지 가세한 탓이다.
푸바오 아빠와 엄마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지난달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모두 암컷. 각각 몸무게 180g, 140g으로 세상에 나왔는데, 생후 30일차 건강검진에서 몸무게 1.1kg, 1.2kg을 기록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쌍둥이 판다들의 몸통 뒤집기 성공까지 화제가 됐을 정도.
7위가 삼계탕이다.
경복궁 인근 인근 그 유명한 맛집, 삼계탕이다. 하
반기 웨이팅은 아마 죽음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8위가 삼청동길.
9위가 동대문 두타(두산타워), 10위가 인사동이다.
2) 바이두가 분석한 선호도
그렇다면 중국 내에서 직접 검색을 통해 나타난 유커의 성향은 어떨까. 마침, 사드 직전 통계가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커 성향 분석 위해 중국 1위 포털 '바이두'와 제휴해 내놓은 결과다.
바이두는 중국 온라인 검색시장 73%를 삼킨 검색 괴물이다.
1일 검색량만 60억건에 달한다.
바이두 빅테이터에 따르면
'한국여행'을 검색한 남녀 성비
여성이 55%, 남성이 45%.
전체적으로는 경제력이 있어 실질적인 여행이 가능한 30~39세가 검색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거주지역
경제가 발전한 ▲ 베이징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등지다.
30대의 경우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37%로 단체 여행의 25%에 비해 높았다.
이에 비해 20대는 자유여행과 단체여행이 반반이었고,
40대는 단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자유여행의 2배에 달했다.
검색 키워드
여행 관련 검색 키워드도 흥미롭다.
순위가 높은 것으로는 △한국비자 △한국음식 △한국여행공략 △ 한국구매대행 △한국지도 △한국날씨 △한국면세점 △한국성형 △한국에서 꼭 사야할 화장품 등이다.
핫플레이스
당시 바이두의 3년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핫플레이스로는
△동대문(69.8%) △명동(53.8%) △롯데월드(48%) △압구정(39.3%) 순이었고,
화장품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로는 △설화수 △마몽두 △아이오페 △미샤 △아모레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방문하고 싶은 지역
△서울 △인천 △부산 △제주 △ 강원도·경기도 순이었다.
한식 리스트
△김밥 △김치 △돌솥비빔밥 △불고기 △ 떡볶이 △부대찌개 △냉면 △삼계탕 △자장면 △감자전 순이다.